녹내장 진행을 예방하는데는 24시간 동안 안압을 균일하게 조절하는 것이 최대 관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녹내장 치료제에 효과가 없을 경우 다른 약물을 추가하기보다는 기존치료제를 완전히 대체하여 단독요법을 실시하는 편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제3차 아시아오세아니아 녹내장국제학술대회(AOGS)에서 열린 파마시아 녹내장 심포지엄에서 미국 위스콘신의대 안과 폴 카우프만교수는 낮시간 동안 안압변화가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8년내 실명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카우프만 교수는 이어 24시간 안압을 조절해 주는 라타노프로스트(상품명 잘라탄)가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발표한 야마모토 테츠오(일본 지부대학 안과)교수는 유럽녹내장학회에서 발표한 지침(1998년)을 근거로 녹내장 약물치료에서 충분한 안압강하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다른 녹내장 치료제를 추가하는 병합요법 보다는 안압강하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다른 약제로 대체하는 단독요법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야마모토 교수는 베타차단제인 티모롤로 충분히 안압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 티모롤을 잘라탄으로 대체한 경우 (77명)와 기존 치료제 티모롤에 탄산탈수소효소억제제인 도졸라미드 (dorzolamide)을 추가한 환자군 (79명)을 서로 비교한 임상연구에서 치료 3개월 후 티모롤에 도졸라미드를 추가한 병용 투여법 보다 잘라탄으로 대체한 잘라탄 단독요법 경우에 현저한 안압 강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의대 마리오 아퀴노 교수는 만성폐쇄각 녹내장환자에 대한 잘라탄의 효과를 검토한 임상연구인 EXACT결과를 소개했다.

EXACT 연구는 만성폐쇄각 녹내장 환자 275명을 대상으로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7개국에서 시행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대조 연구.

연구대상환자들은 12주 동안 하루 1회 잘라탄 50ug/ml를 투여한 군과 1일 2회 티모롤 5mg/ml을 투여군으로 나누어 그 효과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잘라탄 투여군에서 평균 안압강하는 8.2mmHg인데 비해 티모롤 투여군의 경우 5.2mmHg에 불과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