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RB계 승자에 관심집중
600억대 매출 치열한 경합

올해 안지오텐신수용체길항제(이하 ARB) 계열의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흥미롭다. 기존 품목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순위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제약계 호사가들은 올해 ARB계 고혈압 시장의 강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ARB제제를 보유한 제약사들 역시 때아닌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등 제약사들 역시 리딩품목으로서의 자리굳히기 전략을 드러내 놓고 있어 마케팅싸움이 아니라 정보싸움이라고 불릴 정도다.

시장조사기관인 IMS 데이터(약국시장)에 의하면 한국MSD의 코자와 코자플러스 그리고 코자플러스F의 합산 매출액은 684억원으로 현재 1위다.

ARB계열의 강자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선두주자이지만 경쟁품목들의 거침없는 성장이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선두주자로서 짊어져야 하는 특허기간 만료. 때문에 국내 제약사와의 코마케팅을 통해 선두를 굳히겠다는 설(設)이 나오는 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넘버2는 사노피-아벤티스의 아프로벨과 복합제인 코아프로벨. 621억의 매출로 코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회사 역시 리딩 품목의 가능성을 파악, 올해부터 뒤늦게 아프로벨의 임상을 알리는 등 공격적인 리마인딩 작업에 들어갔다.

추격하는자가 있으면 따라붙는 자도 있는 법. 아프로벨 역시 신경쓰이는게 있다. 노바티스의 디오반이다. 디오반은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며 2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지난해 디오반과 디오반플러스 2개 품목의 매출은 601원으로 1위와 불과 80여억원 차이다. 게다가 노바티스는 올해 병의원 영업을 강화시키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2위를 넘어 1위 탈환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은 다크호스다. 약 400억원의 매출로 아직 선두권과 맞대결하기는 부족한 감은 있지만 성장세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타칸은 올해 30%라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무시할 수는 없는 존재다. 최근 영업사원을 위해 ‘발마사지’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사기진작을 위한 이벤트를 내걸고 있어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여기에 가장 최근에 등장한 대웅제약의 올메텍 역시 1위는 아니지만 대웅 특유의 강력한 마케팅으로 선전하고 있다.

때문에 각 제약사들이 올해 ARB계 강자가 누가되든 내년에는 그 순위가 어떻게든 바뀔 것으로 보여 경쟁사 간 마케팅 영업 정책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정보수집에 분주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