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가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정서적으로도 불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성심병원 소아과 황일태 교수팀은 출생체중이 2.5kg 미만이었던 저체중출생아군 51명(사춘기 이전군 18명, 사춘기군 33명)과 정상체중인 대조군 50명(사춘기 이전군 12명, 사춘기군 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저체중출생아군이 언어성 지능지수 및 사고·주의집중 능력이 떨어지며, 이런 특징은 사춘기에 두드러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체중출생아군이 사회성·학업수행능력 등이 전반적으로 뒤떨어졌고, 종합적 문제성향(위축·사회적 미성숙·사고의 문제·공격성 등)은 더 높았다.

인지능력검사에서 저체중출생아군은 언어성 지능, 언어이해점수가 낮았는데 사춘기군에서는 전체 지능, 주의집중 점수까지 떨어졌다.

또 부모들을 대상으로 아이의 행동에 대한 설문을 통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평가를 한 결과 ADHD 경향이 있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저체중출생아군이 대조군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이처럼 저체중출생아에 문제가 많은 원인에 대해 교수팀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태아시기 불충분한 영양공급으로 뇌 발육이 덜 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저체중아들은 정신심리학적 문제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발달검사를 통해 장애를 체크하고 그 결과에 맞는 대처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