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외에 한의사와 치과의사 단체도 정치권에 로비를 벌인 단서가 포착돼 검찰이 전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일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 명은 이들 협회에서 회계장부와 정치인에 대한 후원금 납부 내역 등 상자 열 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검찰이 의사협회 자료를 검토하는 중 한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의 로비의혹에 대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임직원 등 관계자 일부를 출국금지하고, 이들 협회의 연간 운영비 규모와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가 지난해 국세청이 추진한 연말정산 간소화 방침에 반발해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