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10명중 6~7명은 항암제 내성으로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그러나 항암제 내성을 줄일 수 있는 단백질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발견돼 화제다.

경희의대 분자생물학교실 김성수, 최원재 교수팀은 세포연구를 통해 사이클로필린 A라는 단백질을 억제하면 시스플라틴이라는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에 대한 내성이 줄어들게 된다고 지난 15일 Cancer Research를 통해 발표했다.

교수팀은 사이클로필린 A단백질이 암 조직 성장에 중요역할을 할 뿐 아니라 항암제 내성 발생에도 관여해 암 치료를 어렵게 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또 사이클로필린 A 단백질 양을 줄이거나 활동성을 떨어트리면 암세포 성장이 억제되고, 적은 양의 항암제나 방사선 조사에도 암세포가 더 쉽게 죽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p53이라는 암 억제 유전자 변형에도 사이클로필린 A 단백질 양을 줄이거나 활동성을 떨어뜨리면 항암제에 내성이 없어 적은 양의 시스플라틴만 처리해도 암세포가 쉽게 죽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사이클로필린 A 단백질을 이용해 항암제 사용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다양한 암 모델 동물을 이용해 추진중”이라며 “임상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이 필요 한만큼 국내 제약회사와 제휴해 신약개발을 목표로 연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이클로필린A 단백질의 내성 및 항암 작용에 관한 연구는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 중이다. 

*사이클로필린A 단백질 : 원래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A라는 약물과 결합해 면역억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에는 이 단백질이 위암, 대장암, 폐암, 췌장암 등 많은 암 조직에서 정상 조직에서 보다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