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척추염 및 척추 염증 근본 해결”
ASSERT 서브 스터디 결과

생물학적제제인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맵)가 강직성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 AS)에 대한 효과 뿐만 아니라 척추 염증을 근본적으로 해소한다는 연구결과에 다시 한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직성척추염에 대한 레미케이드의 효과를 알아본 ASSERT(Ankylosing Spondylitis Study for the Evaluation of Recombinant Infliximab Therapy)의 서브 스터디인 이 연구는 레미케이드의 강직성척추염 징후 및 증상 감소효과가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으로 측정한 척추염증 감소와 일치하는지를 알아보는데 있다.

지난해 5월 ‘ARTHRITIS &RHEUMATISM’ 저널에 발표된 바 있는 이 연구는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로 실시됐으며, 레미케이드군(5mg/kg)과 위약군을 8:3(194명:72명) 비율로 무작위로 나누어 0, 2, 6주에, 그 이후에는 매 6주 간격으로 치료했다.

환자들은 3개월 이상 활동성 강직성척추염을 앓고 있었으며, BASDAI[바스강직성척추염 질병활동지수(Bath Ankylosing Spondylitis Disease Activity Index)] 점수가 4 이상(범위 0~10), 척추 통증 평가점수도 VAS[시각적상사척도(visual analog scale; 범위 0~10cm)] 4 이상으로 평균치보다 더 안좋은 상태였다.
평가 도구로는 MRI를 사용했으며 각 군 환자들의 척추(연속영상 포함)를 치료 전과 치료 24주후에 촬영하고 그 변화를 평가했다. 단, 치료전 MRI에서는 피험자의 약 80%에서 1곳 이상의 척추 병변을 갖고 있었다.

그 결과, 레미케이드군에서는 치료 전에 비해 24주 MRI 활동도점수 변화가 (-)인 환자가 더 많고 (+)인 환자는 적었다. 구체적으로 24주후의 총 MRI 활동도점수(평균±SD, 중앙치)는 위약군과 레미케이드군 각각 ‘-0.6±3.4’,‘0.0’과 ‘-5.0±6.2’,‘-2.7’로 레미케이드군이 유의하게 향상됐다(P <0.001).

또한 치료전에 MRI 활동도점수가 0 이상인 척추 염증 증거가 인플릭시맵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149명(77%)과 57명(79%)에서 관찰됐는데, 치료후 약간의 척추 염증(MRI 활동도점수 1 이상)이 각각 피험자 72명(37.1%), 53명(73.6%)에서 관찰돼 인플리시맵군에서 염증 해소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 <0.001).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한 연구자는 “본 임상시험 결과는 항-TNF 단클론 항체인 인플릭시맵 치료시 활동성 AS 환자에서 척추 염증이 거의 완전하게제거되는 소견을 보여준다”면서 “ 이러한 소견은 05년에 발표된 ASSERT 임상 자료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AS 발병 기전에서 TNFα의 역할 뿐 아니라 AS 치료에 있어 항-TNF 치료 역할에 관한 추가 증거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 interview
레미케이드 권우미 PM

Q. 레미케이드는 어떤 약인가?
…레미케이드는 인플릭시맵 성분의 생물학적 제제로 국내에서는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과 강직성척추염에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01년 9월 크론병에 사용할 수 있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이후 2003년에 크론병 보험을 인정받았다. 이어 2005년 11월에 강직성척추염 치료제로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후 다음해인 11월 급여인정을 받았다.

Q. 작용기전에 대해 설명해달라
…건선과 관절염, 강직성척추염을 일으키는 원인 세포를 주요 치료 타깃으로 삼고 있다. TNF-α 라고 하는 이 타깃은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키고 염증을 유발시킨다. 따라서 TNF-α 가 과다하게 생성되면 건선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그리고 크론병을 일으키게 된다. 레미케이드는 이 TNF-α 를 차단하여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한다.

Q. 다른 생물학적 제제와의 차별점은?
…가장 큰 차별점은 투여방식이다. 레미케이드는 사용자가 직접 피하주사해야 하는 기존 제제와는 달리 2시간 병원에 입원해 정맥에 주입한다. 어찌보면 최근 출시된 제품에 비해 불편한 점이라고 볼 수 있지만 오히려 유리한 점도 있다. 류마티스관절염환자 처럼 손가락이 불편할 경우에는 자가투여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제라는 특성상 심한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병원에서 맞을 경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물의 보관이다. 영상 2~8도에서 보관해야하는 생물학적제제 특성상 환자가 이러한 온도를 유지, 보관하기 어렵다. 따라서 병원에서 맞는 것이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Q. 주요 부작용으로는 어떤게 있나?
…결핵보균자가 레미케이드를 맞을 경우 결핵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항-TNF 처방요법을 하기 전에 잠복 중인 결핵이 없는지 테스트해야 한다. 경증의 두드러기, 호흡곤란, 저혈압 반응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반응은 약물로 해결할 수 있다.

Q. 류마티스관절염에는 언제 적응증을 받나?
…4월과 5월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궤양성대장염에도 동시에 허가가 될 예정이다. 보헙급여도 이미 기존 제제들이 받고 있는 상태라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마케팅 계획

추가 적응증으로 인한 매출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쉐링-푸라우 코리아는 레미케이드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강직성척추염과 크론병에 적응증을 갖고 있는 레미케이드는 류마티스관절염 및 궤양성대장염에 적응증을 획득할 예정이라 기존 품목들과 또 한 번의 본격 경쟁이 예상된다.

회사측 역시 이를 간파, 현재 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을 중심으로 밀착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내에서 직접투여되는 약제인 만큼 주로 제품관련 정보제공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질환에 대한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제인 만큼 환자 눈높이에 맞는 자료와 전문의를 위한 임상자료를 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권우미 PM은 “학회, 제약사, 대국민홍보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