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대 피부과 심우영 교수, 알루미늄 판으로 간단히 치료

심하게 휘어 살을 파고드는 집게형 발톱에 효과적이 치료법이 발표됐다.

대한 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경희의대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레이저와 알루미늄판으로 굴곡을 쉽게 편평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게형 발톱이란 발톱의 결을 따라 옆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발톱 끝부분에서 집게형의 굴곡을 일으키는 발통 이형성증 중의 하나다.

너무 꽉 끼는 신발을 신거나 건선, 표피낭종, 조갑백선 등의 만성피부병과 퇴행성 골관절염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유전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 증상은 발톱의 주변을 압박하기 때문에 세균감염은 물론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심 교수는 2001년 1월부터 7월까지 경희의대 피부과에 내원한 집게형 발톱을 가진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새로이 개발한 방법으로 치료하고 효과를 관찰하였다.

치료 방법은 1)굴곡이 심한 부위의 중앙을 CO2 laser를 사용하여 발톱을 위아래로 분리한 다음 2)굴곡이 펴지도록 알루미늄 판을 발톱 밑에 접착제를 이용하여 고정시켰다.

3)알루미늄 판은 떨어지지 않도록 적어도 1개월 이상 유지시켰다.

그 결과, 모든 환자에서 치료 1개월 후 통증이 사라지고 심하게 휘어졌던 굴곡이 편평해졌으며, 추적 관찰하는 동안 재발이나 합병증은 없었다.

이번에 발표된 새 치료법은 외과적 수기에 많이 의존하는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발톱을 빼내지 않고 통증과 부작용이 적고,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설명>수술전(왼쪽) 후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