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기간에 1천례 달성
두단위 제대혈이식-미국, 일본과 함께 대표 사례로 소개

삼성서울병원의 조혈모세포이식 수준이 세계적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조혈모세포이식팀(팀장 구홍회 교수, 이하 이식팀)은 지난해 7월 조혈모세포이식 1천례를 달성하고 지난 17일 병원에서 개최한 조혈모세포 국제심포지엄에서 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10년 5개월(1996년 2월~2006년 7월)만에 돌파한 것으로 국내 최단기간기록이며, 2006년 12월 현재 이식건수는 1,085례를 기록 중이다.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성인 528명, 소아 557명이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형제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비혈연간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제대혈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했다.

또 연속 2회 고용량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 도입 생존율 향상, 제대혈과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 동시이식술 시행, 두단위 제대혈이식 성공 등의 사례도 남겼다.

이와 함께 이식팀은 두단위 제대혈이식에 대한 성적이 미국?일본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사례로 사이언스디렉트 등 해외 유명저널소개 사이트에 소개되기도 했다.

구 교수는 “이번 성과는 의사, 전문간호사 등 전문 인력들과 함께 전문화된 팀별제도 운영 등이 거둔 성과”라고 말했다.

*조혈모세포이식 : 골수나 제대혈 혹은 화학요법과 혈액세포 성장인자를 사용 후에 가동화된 말초혈에서 얻어진 조혈모세포를 주입하는 과정. 항암제의 용량을 극대화하는 고용량요법과 전신방사선조사 등의 방법으로 골수안의 백혈병세포를 제거하고, 환자의 면역반응을 억제시킨 후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주입하여 백혈병을 해결하고, 건강한 조혈기능을 회복하게 한다.

*제대혈 조혈모세포이식 : 제대혈은 조직형이 일치하는 골수가 없는 소아환자들에게 또 하나의 희망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2003년 1월 보험적용이 되면서부터 많이 시행되고 있다. 제대혈(탯줄혈액)에는 조혈모세포가 일반 혈액보다 열 배나 더 많이 들어 있을 뿐 아니라, 성인의 골수 속에 있는 조혈모세포보다 덜 성숙되어 있어 일반 골수이식에 비해 면역반응이 훨씬 덜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