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슈넬제약이 바이오신약개발기업인 비즈바이오텍을 인수함에 따라 기존의 제네릭 전문회사 이미지를 벗고 신약개발회사로 탈바꿈한다.

한국슈넬제약은 지난 23일 프라자호텔서 비즈바이오텍의 지분 52,5%를 양수하고 향후 항암제를 공동 개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력 조인식에 서명했다.

이번 양사의 협력으로 슈넬측은 비즈바이오텍의 주요기술인 HIF-1 억제제인 벤젠인다졸유도체를 항암제로 개발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게 됐다.

이 물질은 지난 2001년 비즈바이오텍 연구진인 서울대 의대 약리학교실 박종환 교수팀이 최초로 발표한 것으로,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 성장과 전이 억제에만 작용하는게 특징이다.

게다가 이 물질은 항암제외에도 HIF-1이 관련된 노인황반변성 등의 안과질환, 류마티스성 관절염, 건선 등의 만성피부질병 치료제로도 응용이 가능해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슈넬제약의 김주성 대표는 “벤젠인다졸은 곧 전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모든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라이센스 아웃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의 기술이전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