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중 6명이 위식도역류질환(GERD: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으로 생활에 큰 지장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이 겪는 증상과 그 증상들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대규모 환자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에서 올해 1월까지 고려대구로병원 등 전국 주요 70개 병원을 내원한 20~60대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7274명(남 3854명(53%), 여 3420명(47%))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으로는 위 내용물 역류로 인한 불쾌한 신물 올라옴(75.7%), 명치 끝 통증이나 속쓰림(77.1%)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가슴 또는 가슴뼈 안쪽이 타는듯한 느낌(68.6%), 위액의 역류로 인해 목이 아프거나 목소리가 쉬는 증상을 경험(56.5%)을 했다는 응답도 다수를 차지했다.

이러한 증상을 느끼는 빈도를 묻는 질문에 30% 이상의 환자들이 고통스러운 증상들을 ‘매일’ 혹은 ‘자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한 실제 생활의 불편함에 대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없고(57.9%), 식사 혹은 음료 섭취의 어려움(55.9%), 나아가 사회생활 시 업무에도 지장을 주는(57.2%) 등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고려대 구로병원 내과 박영태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위식도역류질환이 증가하고 있지만, 낮은 인지도와 잘못된 대처로 인해 환자가 겪는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증상을 매우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함부로 자가처방을 해서는 안되며, 정확한 진단 아래 에소메프라졸 (넥시움)등과 같이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계열 약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