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 개정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 일간지를 중심으로 의료법 개정 반대 광고를 4개 단체 공동명의로 게재했다.
이번 광고는 한의협이 광고비 전액을 부담한 것으로 향후 의협, 치과의사협, 간호조무사협이 의료법 개정을 반대하는 범의료계의 목소리를 담은 광고를 릴레이 형식으로 각각 비용을 부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범의료계의 공조가 흔들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속에서도 비대위는 더욱 강력한 공조를 유지하면서 의료법 개정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광고는 ‘왜?’라는 문구를 강조하며 복지부가 추진하는 의료법 개정이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대위는 광고를 통해 복지부가 최대 과제인 국민연금법 등의 개정을 미뤄둔 채 의료단체에서 개정을 원하지도 않은 의료법을 개정하려는 데 의문을 표하고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의료인들의 목소리도 묵살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비대위 윤한룡 위원장은 “1차 광고는 한의협이 전액을 부담해 가장 먼저 게재한 것”이라며 “더 강하게 정부를 비판해야 하지만 국민들에게 복지부의 의도를 부각시키기 위해 문구를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의료법 개정 반대를 위한 4개 단체의 공조에는 절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한의협 내부의 이견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2차 광고를 맡게 될 의협도 비대위를 통해 조속히 광고 문구를 논의하고 의료법 개정반대에 대한 의료계의 목소리를 국민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대위 우봉식 홍보위원장(노원구의사회장)은 “지난 15일 2차 광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공청회 등의 문제로 시행하지 못했다”며 “의협이 맞게 될 2차 광고에 대한 문구 등에 대해서는 16일 논의를 통해 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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