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치료제들보다 투여횟수를 줄인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출시됐다.

한국애보트는 15일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종양괴사인자(TNF, Tumor Necrosis Factor) 알파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휴미라를 오는 16일부터 출시하고 에자이와 공동프로모션 한다고 밝혔다.

이 약이 기존 치료제와 비교되는 차별점은 세계 최초의 100% 인간 유전자 재조합 항TNF 단일클론 항체라는 점이다. 따라서 인체몸에서 발견되는 항체와 매우 유사해 부작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1회 용량이 주사기에 미리 담겨 있어 자가 주사가 가능할 뿐 아니라, 한 달에 2회만 주사하면 돼 한 달에 수회 투여하거나 병원에 내원해 여러 시간 주사를 맞아야 하는 기존 치료제들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했다.

임상적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15,000명 이상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 대한 60개 이상의 개별 임상시험을 통해 휴미라 사용 환자 10명 중 6명이 관절염의 증상이 절반 이상 개선됐으며, 6개월 째 나타난 관절염 개선 효과가 7년 간 일관성 있게 유지됐다.

이 같은 효과는 국내임상에도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6개 대학병원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휴미라 군(휴미라와 메토트렉세이트 병용) 의 경우 24주 후에 관절염의 임상 증상이 50% 이상 개선 (ACR50)된 환자가 43.1%에 달했으나, 위약군 (위약과 메토트렉세이트 병용) 은 14.3%에 불과했다.

한편 이날 임상을 참석한 서울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영욱 교수는 류마티스 환자 205명을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 10명중 6명(59%)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자살충동도 일반사람의 비해 2배 이상 높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