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페트병, 캔, 정수기통 모양의 가상 박카스를 만들어 올려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중 캔 형태 박카스가 실제 제작돼 애용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볼 수 없다. 캔 형태의 박카스는 얼마 전 동아제약이 필리핀 수출계약을 통해 특별히 제작한 것. 즉 수출용인 것이다.

한국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판매가 가능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일반슈퍼에서도 드링크처럼 판매하고 있어 이 같은 전략을 택한 것. 용량은 250ml이다.

이번에 필리핀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향후 5년간 3,000만 달러어치. 판매는 현지 파트너인 동아파마필(Dong-A Pharmaphil Inc.)이 맡는다.

동아제약은 이번 수출계약을 통해 필리핀의 ‘박카스’ 시장 점유율을 3년 내에 1위로 끌어올려 해외 시장개척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미 ‘박카스’는 지난 2월 WBO세계타이틀전을 후원했고, 3월에는‘2007 미스 필리핀’ 행사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바 있는데 이러한 후원행사를 더욱 늘린다는 전략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오리지널 에너지드링크의 강점을 살려 필리핀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의 3대 에너지 드링크가 직접 경쟁하고 있는 필리핀 시장은 에너지 드링크 시장의 격전지로 평가 받고 있다. 시장규모는 500억 정도로 추정되며 매년 10~15%의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레드불(Red Bull)이 45%, 리포비탄(Lipovitan)이 11% 정도의 시장 점유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