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상고온 기후 탓에 황사가 그 어느 때보다 빨리,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면역성이 약한 반면 활동성이 강한 어린이들이나 평소 알레르기 질환이나 호흡기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달갑지 않다. 이에 황사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실내공기 정화, 습도높여야

우선 공기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 곤란과 목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와 같이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거나 어린이나 노약자 및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도 황사가 심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런 경우 가급적 실내생활을 하는 것이 좋고,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고,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깨끗한 찬물이용 눈속 이물질제거

또 황사와 봄철 건조한 공기로 인해 자극성 결막염과 건성안이 일어날 수 있다. 주된 증상으로는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낀다.

이럴 경우 외출시에는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소금물은 눈을 자극시키므로 피하고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함부로 자가진단해 안약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피부관리 핵심은 ‘세안’

피부도 황사와 꽃가루, 먼지로 인해 가려움증과 따가움, 발진이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피부관리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할 것은 화장보다 세안이다.

얼굴에 먼지나 꽃가루 등이 남아 있으면 피부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즉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클렌징폼 또는 미용비누로 세안을 한다. 이 때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구어 내도록 한다.

또 외출 전에는 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고, 외출 후에는 식염수로 불순물을 닦아내 뾰루지나 트러블을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삼성서울병원 알레르기센터 안강모 교수는 “황사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사용하고 귀가 후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황사주의보나 황사경보가 발령되는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사가 심할 경우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생활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황사는 일종의 분진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상당부분을 걸러낼 수 있다.
2. 황사가 심할 경우 가능한 외출을 자제한다. 황사에는 미세먼지 뿐 아니라 각종 중금속도 함유돼 있다. 특히 황사주의보나 황사경보가 발령된 날에는 야외활동을 더욱 자제시켜야 한다.
3. 면역성이 떨어진 아이들은 각별히 주의한다. 황사 속에 묻어오는 미생물이 일반인에게는 별다른 해가 안되지만 면역성이 떨어진 면역결핍성 환자, 신생아, 항암제 치료중인 환자 등에게는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4. 집안에서는 걸레질을 평소보다 자주 해 집안으로 날아든 미세먼지를 제거하도록 한다.
5.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잘 씻는 개인위생관리에 철저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