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미국에 이어 영국 의료계와 공동 연구 및 정기 교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병원은 오는 22일 대강당에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제1회 아산-임페리얼 의학 심포지엄을 열고 두 기관의 공통 연구분야인 장기이식, 종양학, 면역학, 당뇨학, 유전학, 신경과학에 대해 최신지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23일에는 상호교류 협약식을 맺고 공동연구를 위한 심포지엄을 매년 서울과 런던에서 교차로 개최하고 양 기관의 기초, 임상교수뿐 아니라 의대생과 간호사 등의 상호 방문도 적극 장려키로 했다.

병원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한국과 영국의 정기적 교류를 위한 신호탄으로 그동안 미국에 한정돼 있던 국제관계를 다변화하고 기초 연구가 강한 유럽권의 의학계와 공동 연구 및 인적 교류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은 페니실린을 개발한 플레밍 연구소가 있는 100년 전통의 명문 사학으로 감염학, 심장학, 세포생물학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캠브리지와 옥스퍼드에 이어 영국 내 대학 랭킹 3위, 전 세계 대학 순위 9위, 세계 의과대학 중 전체 4위(2006년 Times지 선정)는 물론 노벨상 수상자를 18명이나 배출한 영국의 명문대학.

또 해머스미스(Hammersmith)병원, 브롬톤(Bromton)병원, 세인트 메리(St. Mary´´s)병원 등 영국 내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관계에 있으며, 영국의학연구소(MRC), 국가의료서비스기관(NHS Trust), 웰컴 재단(Wellcome Trust ; 1936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생명과학과 의료에 관련된 연구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는 세계적 규모의 연구지원 기관), GSK, GE 등에서 연간 1억 파운드(한화 약 2,000억원)의 기금을 지원받으며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제1회 아산-임페리얼 의학 심포지엄의 주요 참석자와 연제는 다음과 같다.

해머스미스병원 신장내과 과장 겸 옥스퍼드대에서 신장학 강의를 맡고 있는 패트릭 H. 맥스웰(Patrick H. Maxwell)교수가 ‘저산소유도인자, VHL(암억제단백질)와 산소감지(Hypoxia-inducing Factor, VHL and Oxygen-sensing)’, 영국 유방암 치료분야의 전문가이자 해머스미스병원 암센터 소장인 R 찰스 콤스(R Charles Coombes)는 ‘유방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New Approaches to the Treatment of Breast Cancer)’이라는 연제로 발표할 예정.

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국제교류부학장임 겸 영국 연구위원회 UK Grad의 운영위원회 의장인 메리 A. 리터(Mary A. Ritter)교수가 ‘CD205 분자와 이에 대한 면역학적 내성 가능성(The CD205 Molecule and its Potential in the Induction of Immunological Tolerance)’이라는 주제로, 당뇨와 인체의 영양에 대해 1997년 민코스키상과 1999년 네슬레상을 수상한 필립 프로겔(Philippe Froguel) 해머스미스병원 유전체연구소장이 ‘Type2 당뇨에 대한 마이크로어레이 전체 게놈 스캔의 새발견(New Breakthroughs from Microarray Whole Genome Scans of Type2 Diabetes)’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

현재 영국 당뇨연구 네트워크의 소장을 맡고 있는 데스몬드 G. 존스톤(Desmond G. Johnston)소장이‘당뇨연구와 영국 당뇨연구 네트워크(Diabetes Research and the UK Diabetes Research Network)’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영국과 미국에서 신경과학협회 활동은 물론 운동질환학호에서 활동 중인 신경과 파올라 피치니(Paola Piccini)는 ‘파킨슨병의 기능적 이미징(Functional Imaging in Parkinson´´s Disease)’에 대한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아산병원 외과 이승규 교수(장기이식센터 소장)가 ‘1000례의 성인대상 생체기증 간이식’을, 외과 김진천 교수(아산생명과학연구소장)가 ‘서울아산병원에서의 대장암 임상과 연구 현황’에 대해, 신경과 김종성 교수가 ‘MRI를 이용한 뇌졸중 연구’에 대한 연구 실적 및 임상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제를 발표하는 등 총 12명의 석학들이 한국과 영국의 최신 임상지견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