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치뤄지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한전원) 신입생 모집 계획이 지난 8일 확정된 가운데 정원의 절반 가량을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등의 면허소지자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시행,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대가 발표한 신입생 모집 전형을 보면, 50명 정원에 특별전형으로 22명, 일반전형으로 28명을 선발하며 특별전형은 자기추천형(17명)과 자연계(비생명과학계) 대학원 학업우수자(5명)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자기추천형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 등과 생명과학계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제1저자 또는 주저자로 SCI(E) 논문 1편 이상을 발표한 경우 해당된다.

부산대 관계자는 “이번 모집기본계획의 특징을 보면 한의학 분야의 새로운 인력 양성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양한방 협진과 한의학의 과학과, 산업화, 세계화를 선도할 우수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특별전형 비율을 전체 모집 정원의 44%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원 설립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연구인력 선발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며 특히 의사·치과의사 등을 적극 모집해 양한방 협진과 한의학 과학화에 획기적인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전원의 표준교육 과정 연구개발’과 ‘입학자격 및 입문검사 시행방안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는 부산대는 정기호 교수(물리·화학부)와 임병용 의전원장(약리학)을 책임연구자로 임명, 양한방 협진과 생명공학과 의학 분야의 공동 연구가 가능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탄생한 국내 첫 한전원인 만큼 신입생 선발에서부터 실질적인 교육과정까지 한전원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한의학 과학화와 양한방 협력 연구 등에 뜻이 있는 많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면허소지자들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특별전형 자기추천형은 OMEET 성적 50%, 대학성적·영어능력·서류평가 20%로 1단계 전형을 진행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을 포함해 심층면접을 진행, 30%를 반영한다.

한편, 공통 지원자격으로 OMEET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국가 공인 한자능력시험 2급 이상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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