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김철수 회장과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이 지난 8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만나 의료법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결국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의료법개정을 위한 회의(이하 회의)는 무의미하며, 의료법개정안에 반대하는 궐기대회에 병원계가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 회장은 “근본적으로 의협 입장과 같지만 회의는 꼭 참석해야 한다”며 “의협이 빠진다면 의미가 없다”며 입장차를 보였다.

따라서 다음주로 예정된 의료법 개정 실무작업반회의에 병협은 참석, 의협은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료법개정안 반대에 뜻을 함께 하고 있는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병협과 같이 회의에는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의협만 불참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복지부 담당자는 “회의전까지 대화채널은 항상 열어놓겠지만 의협이 빠져도 추진에는 문제가 없고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의료법개정안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시안을 확정해 입법화하려는 실무작업반에는 동참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