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등, 중학생 10명 중 1명은 천식, 피부염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알레르기센터 이상일 교수는 지난 1995년 한해동안 서울을 비롯한 전국 9개 도시 34개 초등학교와 34개 중학교 총 4만 3청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천식 8.7%, 비염 10.5%, 피부염 7.3% 등 이었고, 중학생의 경우 8.2%, 10.0%,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보여주는 위험인자별 유병률 분석결과, 비만, 간접흡연, 도시화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를 아시아 주변국가들과 비교하면 대만, 중국보다는 높지만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誌에 실린 「한국 어린이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에 관한 전국적인 역학조사」에서 밝혀진 것으로 역학조사 및 분석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초중생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은 ▲비만 ▲간접흡연 ▲도시화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울산, 안산, 창원 등 공단지역이 서울 등 非공단지역에 비해 주요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점을 감안시 산업화 또한 주요원
인중의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는 『최근 산업의 고도화에 따라 만성 질환인 천식 등 주요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국적 역학조사가 국내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및 치료책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