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 발병원인 메커니즘이 세계최초로 규명됐다.

순천향대부천병원 폐 및 호흡기질환 유전체연구센터 박춘식 교수팀은 미세 먼지에 의한 호흡기질환 악화 및 발병원인을 찾아내고 Molecular Cellular Proteomics 1월호에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호흡기 외피세포에 미세먼지를 투여하고 단백체 변화를 관찰해 약 20종의 단백질이 미세먼지와 관련 있음을 확인했다.

이중 MIF(macrophage migration inhibitory factor) 단백질은 미세먼지를 처리한 동물모델에서는 물론 미세먼지의 종류를 달리 했을 때도 뚜렷한 발현 증가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MIF가 기도 상피세포에서 미세 입자에 특이적으로 유도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천식 등 일부 호흡기 증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던 MIF 단백질이 미세먼지에 의해 증가하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졌다.


박 교수는 “MIF에 대한 저해제를 개발하면 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질환을 막을 수 있는 치료약물도 개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2001년부터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으로 R&D 자금을 지원한 것이다.


*미세먼지

지름이 10㎛ 이하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 이 먼지는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동시에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발병 메카니즘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