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딜슈프라와 사람 면역글로불린 주사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I.V. Globulin-S)가 각각 지난해 100억 원을 각각 돌파하면서 알부민, 라이넥, 인슐린, 헤파빅주 등에 이어 녹십자의 블록버스터 치료제가 모두 10개로 늘어났다.

녹십자는 11일 두 품목이 지난해 두 자리수 성장을 거듭하면서 100억대 매출 품목으로 올라섰다고 밝히고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피딜슈프라는 프랑스의 후니어 솔베이(Fournier Solvay)社로부터 도입한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 제제.

일반적으로 페노피브레이트 제제는 인체에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왔지만 리피딜슈프라는 인체흡수력이 크게 개선된 제제로 LDL-C 수치를 낮출 뿐만 아니라 HDL-C을 증가시켜주고 중성지방을 효과적으로 조절해주기 때문에 관상동맥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데 처방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학계를 중심으로 HDL-C과 중성지방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 부분에 효과를 가진 리피딜슈프라의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아이비-글로불린에스 주 또한 전년 대비 16% 성장하며 2006년 매출 100억원을 초과하면서 명실상부한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등극했다.

녹십자가 1983년 개발한 아이비-글로불린에스 주은 사람 면역글로블린으로 자가면역질환, 중증감염증, BMT(골수이식), RAS(습관성 자연유산) 등의 질환에 처방되는 주사제이다.

녹십자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 주의 안정적인 매출증대를 위해 감염학회의 학술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학술연구활동을 펼쳐왔으며, 이 같은 학술연구가 영업력에도 시너지 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최근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빈도가 적어지면서 체내 면역세포가 인체를 공격하는 질환이 자주 발생되는 등 자가면역질환 영역이 점차적으로 넓어지고 있어 향후 5~10년 내 사람 면역글로블린 시장규모가 200~3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이 제품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