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계열 약제로는 HDL-C 수치를 높일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를 계기로 이 부분만 집중적으로 높이는 니아스파노와 같은 非스타틴 계열 약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배경은 지난해 3월 프랑스 파리 소재 Pitie-Salpetriere 병원의 Eric Buckert 박사가 발표한 ‘최초의 범유럽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조사연구’가 계기가 됐다.

조사는 11개 유럽 국가에서 이상지질혈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8,5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은 3개월 이상 식이요법과 운동에 대한 상담을 받으면서 약물치료를 병행하였거나 단순히 3개월 이상 식사와 운동을 통해 조절했지만 여전히 콜레스테롤이 5.18mmol/L(200mg/dL) 이상 또는 중성지방이 2.03mmol/L (180mg/dL) 이상인 사람들이었다.

평가방법은 최근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남성은 1.03mmol/L(40mg/dL) 미만, 여성은 1.29mmol/L(50mg/dL) 미만으로 정의된 ‘낮은 HDL-C’의 비율로 측정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에서는 심혈관 위험인자가 많이 관찰됐다. 이중 61%가 남성으로 과체중 현상을 보였다. 또 전체 환자 중 72%가 고혈압, 약 50%는 2형 당뇨병을 갖고 있었다. 흡연자도 16%나 됐다.

또한 전체 환자 중 21~57%는 임상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징후를 갖고 있었다. 치료받은 환자 가운데 85%는 생활습관 개선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약물치료의 경우 스타틴이 가장 많았다(환자의 85%). 또 10% 미만은 피브레이트나 기타 지질 개선 치료를 받고 있었다.

연구 결과, 스타틴으로 치료하는데도 불구하고 HDL-C 수치는 여전히 낮았다. 스타틴을 복용해도 남성의 약 33%, 여성의 40%는 HDL-C 수치가 낮았으며 전체 환자의 약 14%는 HDL-C 수치가 0.90 mmol/L (35mg/dL) 미만으로 매우 낮았다. 이들 중 약 50%는 중성지방도 높았다.

대상환자의 약 25%(남성 22%, 여성 25%)는 HDL-C 수치가 낮고 중성지방치가 높았다. 2형 당뇨병 및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는 전형적인 이상지질혈증 환자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참여한 11개국에서 일반적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은 LDL-C 수치를 낮춰 심혈관위험을 줄여주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이상지질혈증의 기본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범유럽 HDL 조사의 데이터(평균 LDL-C는 3.04mmol/ L[118mg/dL])가 제시한 것처럼 스타틴을 복용하더라도 LDL-C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더구나 스타틴은 콜레스테롤 치료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중인 HDL-C치 상승에는 영향력을 거의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Bruckert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향후 지질개선 요법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목표치로 LDL-C를 낮춰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심장병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HDL-C치 상승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interview
니아스파노 마케팅 본부장 이진아 이사
Q. 특징과 작용기전은 어떤가?
…니아스파노는 가장 강력한 HDL-C의 상승제로서 미국에서 1,50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처방 받고 있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다. 한국에는 2005년 10월에 발매됐다. 이 약은 기존 콜레스테롤 치료에서 LDL-C만 낮추는 치료개념을 뛰어넘어 심혈관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요소인 HDL-C을 높여주기 때문에 특히 고위험군 환자에게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게다가 기존의 속방출형이나 지속형의 니코틴산이 가지는 안면홍조와 간독성을 최소화시킨 ‘Prolonged Release Nicotinic Acid’인 서방형 제형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Q. 어떻게 복용하나.
…하루 한번 취침시 복용하며 1일 최대 1,000mg에서 2,000mg까지다. 용량은 375, 500, 750, 1000mg 네 가지다. 낮은 용량부터 시작하다 조금씩 증량시킨다.

Q. 기존 IR/SR제형 과의 차이점, 스타틴과의 비교효과는?
…부작용 감소 효과다. 니아스파노는 서방형제제라서 기존 IR과 SR제형에 비해 안면 홍조현상을 크게 감소시켰으며 간독성도 차단할 수 있게 제조됐다. IR 제형에 비해 안면 홍조현상은 80%까지 줄었다. 8주간 치료에서 환자의 50%에서 안면홍조가 1/3 이하로 감소됐으며 30%의 환자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니아스파노는 스타틴과 비교 자체가 사실상 어렵다. 오히려 스타틴과의 복합요법을 통해 효과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LDL-C와 TG는 각각 42%, 44% 낮췄으며 HDL-C는 30% 상승시켰다. 또한 당뇨병환자에서는 HDL-C를 24%까지 증가시켰으며 TG를 29%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Q. 최근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가 있나?
…미국립보건원(NIH)가 연구비를 지원한 AIM-HIGH(the Atherothrombosis Intervention in Metabolic Syndrome with Low HDL-C/High Triglyceride and Impact on Global Health Outcomes)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LDL-C 목표치에 도달한 혈관질환 환자에서 니아스파노와 심바스타틴 병용치료를 통해 낮은 HDL-C와 높은 중성지방 수치를 조절할 때 얻어지는 추가적 장점을 평가하는 것으로 향후 니아스파노의 성장에 탄력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Q. 특히 잘 맞는 환자가 있나?
…HDL-C 상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당연히 HDL-C치가 낮은 환자다. 특히 LDL-C수치가 적절히 통제된 환자나 HDL-C치는 낮고 TG치는 높지만 LDL-C치는 정상인 환자에 적절하다. 이런 환자는 대부분 당뇨병을 앓고 있는 고지혈증환자에 많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에서 효과가 더 높은데 이러한 차이는 성별에 따른 대사율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향후 마케팅 계획

머크주식회사가 올해부터 니아스파노에 거는 기대는 크다.
지난 한해에는 론칭과 준비단계에 매진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는 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혈압 치료제 콩코르, 당뇨치료제 글루코반스와 함께 메타볼릭신드롬 치료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빅 3품목이다. 출시 당시 안면홍조라는 부작용 인식이 강해 소극적인 처방이 우려됐으나 출시된지 1년이 지난 지금은 각종 임상결과에서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처방량이 매월 증가하고 있다.
현재 거의 모든 종합병원에 약제가 등록된 상태로 앞으로는 의원영업쪽에 신경을 쓸 계획이다. 머크 마케팅 관계자는 “스타틴 치료로는 HDL-C 수치를 효율적으로 올려주지 못한다는 인식하에 병원들 중심으로 병용처방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쟁품은 뭐가 있나?

직접적인 경쟁품은 엑스립(서울제약)이 유일하다. 엑스립은 니아스파노의 제네릭으로 국내 임상시험을 거쳐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보했다. 또 나이아신 계열은 아니지만 중성지방과 HDL-C를 올려준다는 점에서 건일제약의 오마코도 새로운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직접적인 경쟁품으로는 인식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