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디핀의 성공신화를 이끈 한미약품이 현재 어린이 해열제 시장규모보다 더 많은 150억원을 판매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현재 해열시럽제 시장은 약 100억 규모. 이중 이부프로펜 단일제가 45억으로 가장 많은 시장을 차지하고, 이어 아부프로펜 복합제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각각 2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또 프란노프로판 성분제제가 15억원 정도 규모다.

하지만 올해 11월부터 20억 이부프로펜 복합제가 비급여로 전환되면서 이부프로펜 시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한미약품은 이부프로펜성분의 활성체만을 떼낸 덱시부프로펜(제품명 맥시부펜)으로 내년부터 뛰어든다. 이약은 한미약품이 지난 5년간 23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한 개량신약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덱시부프로펜 성분 시럽제는 전세계적으로 6세 이하에서 사용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이번에 한미가 개발에 성공하면서 식약청이 신약재심사 품목에 포함시켰다. 신약재심사 품목에 포함되면 신약으로 인정받은 것과 같아서 향후 4년간 제네릭 발매가 제한된다.

특히 이번 제품 개발을 위해 의정부성모, 한양대 구리, 성모자애 병원에서 250명의 유아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도 마쳤다는 점에서 한미측은 얀센, 삼일 등 품목과 경쟁해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이랄 드럭이기 때문에 기존 이부프로펜 시럽의 절반만 복용해도 동등이상의 효과를 나타내는게 특징이다. 부작용을 담당하는 비활성체가 없어 신독성, 간독성 등의 부작용도 줄었다.

게다가 덕용포장으로 인한 약물 오염, 보관용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애초부터 50ml 용량제품으로 공급한다. 가격은 ml당 47원으로 기존 시럽제가 평균 15원 정도하는 것에 비하면 고가이다.

한미약품 강재목 팀장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처방의약품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해열시럽제 시장은 올해 약 100억 규모지만 내년에 300억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50%인 150억 정도를 매출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