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강동성심병원은 주위의 대형병원들이 병상수를 증설하면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소아과 이혜란 교수[사진]가 강동성심병원 신임병원장에 임명됐다.

신임 이 원장은 “작은 규모의 지역병원으로 남느냐,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대학병원으로 살아남느냐 기로의 시기다”고 말하면서 임기 내에 위기 탈출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우선 국내 최고의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는 두경부암 및 심혈관센터를 육성해 특성화된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두경부암센터는 전국 두경부암 환자들을 위한 전국등록본부를 설치하고, 해당과 간 협진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심혈관센터에는 심폐소생술 전국책임교육기관이라는 특성을 살려 심혈관·뇌졸중 응급전문센터를 유치하고 이를 위한 전문인력보강, 시스템과 장비 재배치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위 두 센터 의료진은 의사들 사이에서 최고로 인정받지만 환자들에는 알려져 있지 않다”며 “홍보를 강화해 3년내에 전국적 지명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컬럼비아·코넬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뉴저지에 있는 연락사무소를 숙소로 활용해 의사는 물론 간호사 및 행정직원들까지 모두 단기연수프로그램에 참가시켜 신기술을 최대한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새 cardiac angio 기계, PET-CT, 최소침습술을 위한 장비도입도 추진한다.   

이외에 손목터널증후군, 아토피 등의 틈새시장 공략과 함께 제 3별관 증축을 통해 환자편의시설을 확보하고 리모델링를 통해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위에 제시한 모든 것이 임기 내에 마무리 될 수는 없지만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 차기에 누가 병원장을 맡더라도 위기극복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내내 가장 큰 경쟁력은 직원들의 높은 충성도라는 이 원장. ‘여자라서 못하는 것은 없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잘할 수 있다’라는 카피가 떠오를 정도로 강력한 추진력을 갖추고 있기에 여성특유의 감성경영, 긍정적인 마인드 등이 잘 조화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병원장이 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