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적출을 피할 수 있는 눈 종양 치료법이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이성철·금기창 교수팀은 지난 10월 식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안구종양에 근접방사선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눈의 포도막에 암종양이 생긴 30대 남성환자에게 첫 시술에 성공했다.

이 치료는 기존 방사선치료처럼 몸의 외부에서 직접 쪼이는 것이 아니라 종양 부위에만 제한적으로 동위원소를 투여한다.

따라서 안구적출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입원중 면회도 가능하고, 평균적으로 3일 정도 입원치료하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치료효과는 2∼4개월 주기로 종양크기를 측정하고 전이여부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치료는 모든 안구종양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발견당시 5∼17mm이내일 때 적용할 수 있다. 전이된 암에서도 원발암이 치료되고 있다면 시력유지를 위해 근접방사선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치료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환자수가 적어 적극적인 연구가 추진되지 못했다.

이 교수는 “근접방사선치료는 기존의 수술, 냉동, 레이저치료 등과 병합하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안구종양 치료에 새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