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제2, 제3의 아모디핀을 만들겠다는 야심이 가득하다.

한미는 혈전용해제, 어린이감기약, 발모제, 비만치료제 4개의 개량신약을 주력품목으로 결정하고 각 품목 별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이들 개량신약의 공통점은 잠재 시장이 매우 큰 종목이라는 점. 각종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2007년 제약업계 전망을 통해 이구동성으로 한미약품을 가장 큰 유망주(株)로 꼽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1번 타자는 발모제 ‘피나테드’다. 당장 12월내에 출시를 밝혔다. 한미는 오리지널인 프로페시아보다 20%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혀 약효와 가격경쟁력으로 전국 약국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주자는 500~700억대 비만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슬리머캅셀이다. 오리지널은 매년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리덕틸. 슬리머는 올해 출시될 예정이었만 식약청 허가 반려 등 악재가 겹쳐 출시가 늦어졌다.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3번 타자는 어린이 처방약 시장을 노린 해열시럽제 맥시부펜이다. 이 약은 기존 이브부로펜 시럽제를 변형한 시럽제로 세계 최초의 개량신약이라는 백그라운드로 기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야구로 치면 거포에 해당하는 4번 타자는 1,000억원대 시장을 겨냥한 혈전용해제 ‘피도글’(성분명 클로피도그렐)이다. 이 제품은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 제네릭이다. 한미는 “퍼스트제네릭은 아니지만 시장성이 매우 높은 만큼 개량신약으로 개발할 가치가 있다. 아모디핀과 함께 순환기 부분을 이끌어나갈 효도품목이 될 것”이라며 한껏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플라빅스가 작년 약 700억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제2의 아모디핀으로 업계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한 관계자는 “이들 4품목과 함께 시장은 크지 않지만 선전할 수 있는 품목도 대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