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확정된 부산대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이하 한전원)과 관련, 장동익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부산대가 의료계의 배반자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역사의 주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익 의협 회장은 지난 1일 한전원 유치 신청을 냈던 지방 국립대 관계자들과 갖은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장 회장은 “한전원은 원칙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한전원 전면 재검토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한의학이 과학화를 이룰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제시, 국민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언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재검토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황을 인정하며 대신 부산대 한전원의 향후 행보를 주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임병용 부산의대 학장은 “지방 국립대 한 곳에 한전원이 설립될 예정이었고 김인세 부산대 총장은 대학 전체를 위한 정책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장 회장은 “제2의 한전원 논의는 결코 허용할 수 없다”며 “부산대 외 나머지 5개 국립대에 한전원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의협 관계자는 “이 날 모임은 부산대 한전원이 설립된 것에 대한 일종의 항의성 모임이었다”며 “다른 대학들에게도 이후 한전원 신청을 자제해달라는 당부가 이 날 모임의 주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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