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수가협상이 마무리된 결과 여러 보건의료단체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약사회만 만족해 표정관리 중이다.

단일 수가 계약으로 마무리되면서 약사회가 어부지리로 득을 취하는 꼴이 됐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보건의료관계자는 이번 수가가 유형별로 갔으면 약사회도 인상률이 더 떨어졌거나 심한 경우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1일 수가협상이 표결처리로 매듭지어지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 공급자 단체는 물론 경실련 등 가입자단체들은 일제히 ‘불만’을 표시했다.

의협과 병협, 한의사협 등은 수가인상률이 생존권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며 유감을 나타냈고 가입자 단체는 유형별 수가계약 합의를 파기한 의약단체와 직무를 유기한 복지부를 규탄했다.

대조적으로 대한약사회는 이번 수가 계약에 대해 어떤 언급도 피하고 있다. 즉 단일 계약으로 끝이 난 이번 협상에서 약사회는 잃은 것이 없어 이미 결정됐는데 어차피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내심 미소를 띠고 있다.

약사회도 인상률보다는 유형별 계약을 막았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