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럽, 츄어블, 과립, 패취 등 종류 다양
제약사 약물 거부감 줄이는 비법 연구

용량을 줄이기 위해 성인용 정제를 자르거나 분말로 처방하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소아(어린이) 전용 의약품이 전문치료제로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감기약이나 어린이 영양제에서 벗어나 이제는 만성 B형간염, 천식, 간질 등 전문치료제 분야에서도 어린이용 치료제가 나오고 있다.

형태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시럽이나 츄어블, 과립, 패취 등으로 마시거나 씹거나 붙이는 등 투여방법도 다양하다.

제약사들이 최근 들어 이런 약을 만드는 이유는 뭘까? 통계청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린이 환자는 매년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소아환자가 많아지면서 이제는 약물의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약사들은 어린이만을 위한 신속한 치료효과 외에 좀더 쉽게 복용할 수 있는 방법에 몰두하고 있다. 거부감도 줄여야할 필요가 있다.

시럽제로는 B형간염치료제인 제픽스와 바라크루드가 대표적이다. 시럽은 보통 과일향을 넣어 어린이들이 먹기 좋게 한 것이 특징이다. 카라멜처럼 씹어먹는 츄어블도 있는데 이는 맛과 모양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와 유사하다. 간질치료제인 라믹탈이 대표적인데 삼키거나 소량의 물에 녹여 복용할 수 있다.

과립형태는 특히 간질이나 천식 질환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간질약 가운데 토파맥스 스프링클의 경우 밥에 뿌려먹을 수 있다. 동일한 적응증을 갖고 있는 데파킨 크로노스피어는 스
틱형 비타민처럼 휴대형으로 물없이 복용 수도 있다.

또 과립형 천식약으로는 싱귤레어가 유일하다. 붙이는 소아천식치료제 호쿠날린도 최근 발매됐다.

한 제약 관계자는 “현재는 복용의 편리성을 중심으로 의약품이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는 여러번 복용할 필요 없는 어린이용 의약품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먹는 약은 아니지만 여러질환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콤보백신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