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10명중 8명은 당화혈색소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병환자의 합병증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로 합병증 예방에는 매우 중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손호영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주간(11월 13∼19일)을 맞아  서울, 경기지역 7개 대학병원에서 정기검진을 위해 내원한 249명의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당화혈색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환자는 18%, 정상관리수치(4∼6%)를 알고있는 경우는 8.4%에 불과했다. 

학회측에 따르면 당화혈색소 수치를 1%만 감소해도 당뇨와 관련된 사망 21%, 하지궤양과 괴저 같은 말초혈관질환 43%, 당뇨병성 망막증이나 당뇨병성 신증 같은 미세혈관질환은 37% 줄이는 효과가 있다.

손 이사장은 “당뇨환자 72%가 합병증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생각하고 있지만 당화혈색소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로 판단됐다”며 “당뇨병주간을 맞아 모든 국민에게 당화혈색소의 중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년간 3개 대학병원(가톨릭대, 연세의대, 성균관의대)에서 1차 의료기관의 당뇨병 치료실태 및 교육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교육 후 당화혈색소를 많이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조절이 잘되는 환자는 최소 연 2회 이상, 그렇지 않은 경우는 연 4회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아야 하며 자기혈당측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당화혈색소(A1c) : 혈당이 증가되어 적혈구에 있는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 당뇨환자의 지난 2∼3개월간 평균혈당농도를 제시하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