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의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골다공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골절을 경험한 환자에서 조차 골다공증의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골다공증학회(회장 임승길 연세의대)와 대한골대사학회(회장 김기수 서울아산병원)는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20일까지 전국 13개 병원의 골다공증성 골절환자 2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을 경험한 환자 10명 중 7명이 골절을 경험하기 전 정기적인 골밀도 검진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골절을 경험한 환자 10명 중 6명은 골다공증을 의심하지 않았으며 3명만이 골밀도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골절환자는 골다공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보다는 골절 증상에 대한 외과적 처치(37%) 및 식습관개선(30%)에만 의존하는 경향을 보여 질환 인식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편 골다공증성 골절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느냐는 질무에 대해 골절재발우려(48%)나 외출시 불편함(47%) 등 육체적고통 뿐만 아니라 심리적 위축감, 우울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25%)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골절 경험 이후에도 골다공증의 합병증에 대한 우려를 하는 환자는 조사 대상의 5%에 불과했다. 

대한골다공증학회 임승길 회장은 “골절을 경험했다는 것은 골다공증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50대 이상 폐경여성은 매년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대한골대사학회 김기수 회장은 골다공증을 ‘침묵의 질환’이라고 강조하고 조기진단을 통해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시키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