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곤 강북삼성병원장이 지난 8월1일 3년 임기의 병원장에 연임됐다. 한 원장은 지난 2년간 원장으로 재임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당뇨센터 건립이라는 중장기계획은 물론 본관 증개축 공사의 안정적인 마무리, 연구 및 진료환경 개선 등을 통해 병원을 진일보 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원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병원의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암센터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당뇨센터를 블루오션으로 추진하는 전략은 병원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특성화에 기반이 될 것이다.”   

한 원장은 이같이 밝히면서 당뇨센터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병원들도 센터를 구축하고 있지만 이들과는 양적·질적으로 차별화 시킨다는 것이다.

우선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를 지향한다. 지상 6층 지하 2층, 외래 300평, 연구동 200평 등 총 500평 규모에 25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인력면에서도 내년 3월 진료 스탭 7명과 전임의 3명을 시작으로 스탭10명, 전임의 10명 등 총 20명의 당뇨전문의가 진료를 하는 센터로 만든다.   

특히 한국인의 실정에 맞는 치료와 교육을 통해 당뇨를 정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미국, 유럽의 당뇨교육을 벤치마킹하고 있고 이를 한국실정에 맞는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첫 단계로 각 나라의 당뇨교실을 방문해 체험해보고 한국화 시킨다는 것이다. 즉 현재 거의 모든 병원에서 하고 있는 당뇨교실을 당뇨학교로 발전시켜 당뇨교육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뇨전단계, 당뇨환자, 합병증 환자 등 환자들을 구분해 교육시키고, 타 병원의 당뇨교육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각 단계별 맞춤교육을 운영키로 했다.

두 번째 단계로 연구와 진료를 통한 당뇨예방과 정복을 한다. 당뇨전단계부터 교육을 함으로써 당뇨를 막을 수 있고, 의료진의 연구강화와 환자들에게 맞는 맞춤형 진료를 통해 합병증을 치료해 당뇨를 정복한다는 것이다.

한 원장은 “일본 동경여대 당뇨센터를 주된 벤치마킹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적자를 각오하고 당뇨센터와 건진센터를 연계해 3년내 국내 최고의 한국형 당뇨센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10년내 국내 10위권 대학병원 진입을 위한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