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피하 주사만으로 최대 일주일까지 지속적으로 난포를 발달시킬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돼 좀 더 쉽게 불임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한국오가논은 이번 연구결과가 현재 개발중인 재조합 난포자극호르몬 ORG 36286에 관한 제2상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난포 발달 효과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또한 이 결과는 퓨레곤 출시 10주년을 기념한 전문가 회의에서 발표됐다.

ORG 36286은 체외수정(IVF) 또는 세포질 내 정자 주입술(ICSI)에 앞서 시행하는 조절된 난소 자극 (controlled ovarian stimulation)에 사용되는 재조합 난포자극 호르몬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3가지 용량 (60, 120, 180g)에 대한 반응을 조사했다.

총 233명이 ORG 36286을 투여 받았고 81명은 대조군으로 퓨레곤을 투여 받았으며, 치료에 대한 반응은 수정을 위해 채취된 난자 수로 측정했다.

메네트 박사에 따르면 ORG 36286을 1회 피하 주사한 후 8일째부터 일정한 용량의 퓨레곤을 계속 투여한 결과 모든 용량에서 여러 개의 난포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용량별로 채취된 난자 수는 ORG 36286 60g을 투여 받은 환자들에서 평균 5.2개, 120g에서 평균 10.3개, 180g에서는 평균 12.5개였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에서는 채취된 난자 수가 ORG 36386 투여 용량에 따라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에스트라디올 및 인히빈-B의 혈청 수치도 용량에 비례해 이를 뒷받침해 주었다. 연구기간 동안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메네트 박사는 “기존 호르몬의 경우 적절한 난소 자극을 위해서는 매일 주사해야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서 보듯이 ORG 36286은 치료 시작 시점에서 단 1회 주사하는 것으로도 기존 호르몬을 7일간 매일 1회 주사하는 것과 동등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LIFE라고 알려진 ORG 36286 제 3상 임상시험이 이미 계획었으며 유럽, 북미, 호주 에서 수행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제3상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