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환자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서는 의료산업 육성 및 경쟁력제고를 위한 정책적 지원 등 제도개선책이 필요하다.”

김철수 대한병원협회장은 29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 주최 심포지움에서 ‘우리나라 병원산업 현황과 대책’ 주제강연을 통해 이 같은 병원산업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암 치료 등 의료기술 수준 및 가격경쟁력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어 이런 분야의 특화를 위한 해외환자 유치전략이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전략 및 정부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입국 해외환자는 치료목적, 해외환전 및 송금규모가 연간 244억원, 19개 카드사에 대한 해외의료기관 결제액이 274억원 등으로 연간 1천억 미만인 것으로 분석돼 잠재시장은 무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병원산업발전방안으로 김 회장은 의대 우수인력을 의료연구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며 임상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산·학·연 협력 중개연구를 통한 임상연구 활성화, 근거중심의학 구축 및 한방의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방의료의 과학화 및 현대화 등을 꼽았다. 

의료클러스터 조성에 대해선 의료산업의 가치사슬을 통한 부가가치의 극대화를 가져올 수 있고, 단지 내 기관간 연계를 통한 비용절감 및 신의료수요 충족 및 IT, BT, NT와 의료산업 접목을 통해 신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도 최근 일부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클러스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의대실습실, 임상시험센터, 벤처기업 등을 한곳에 집약시키고 있으며, 현재 11개의 바이오 벤처업체를 비롯해 약물전달체계 연구를 위한 한국과학기술원 등이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