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헬스케어가 개발한 경구용 신장암 치료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가 중증 신장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위약대비 2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강연 차 내한한 이탈리아 I.R.C.C.S 산 마테오 대학병원의 까밀로 포르타 교수는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증 신장암 환자들을 실험군으로 한 3상 연구 결과(Target study)를 소개했다.

까밀로 교수는 넥사바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나눠 진행된 이 임상실험에서 넥사바 투여군에게 1일 2회 총 800mg을 지속적으로 투여한 결과,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상태인 무진행 생존률(PFS)이 위약군에 비해 2배(24주 대 12주)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전반적인 생존률 역시 대조군에 비해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84%의 환자들에서는 질병의 안정화와 같은 임상적인 효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30일까지 사망한 총 36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생존률을 분석한 3상 임상 중간 결과도 소개했다. 이 연구는 무진행 생존률에 대한 넥사바의 뛰어난 효과에 근거하여 위약복용환자에게 넥사바를 전환투여(Cross-over)하는 것이 허용돼 전체 위약투여 환자의 48%가 넥사바를 투여한 후 분석한 임상이다. 

교수는 위약군이 넥사바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 후 전반적인 생존기간은 넥사바 투여군에서 19.3개월, 위약 투여군에서 15.9개월로 나타나 넥사바 투여 시 전반적인 생존기간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38%), 홍진 및 박피와 같은 피부 증상(29%), 수족피부반응(19%), 탈모증(25%), 구역질(16%), 피로(15%) 등이었다.

까밀로 포르타 교수는 “넥사바의 가장 큰 특징은 암세포억제와 혈관억제인 듀얼액션”이라고 말하고 “특히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신장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엘은 인터페론, IL-2 등과의 병합요법에 대한 연구와 종양 절제(radical resection) 후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에게 보조요법(Adjuvant therapy)으로서의 넥사바의 약효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