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신장합병증(이하 신증)의 원인이 밝혀졌다.

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 박철휘·장윤식 교수팀은 지질대사 및 항염증작용에 관여하는 ‘PPAR-알파’가 당뇨병성 신증을 억제하는데 핵심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DIABETES 4월호에 소개됐다.

또 PPAR-알파가 당뇨병성 신증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보기 위한 세포배양검사를 통해 신증의 진행이 억제되는 결과를 확인해 이 질환 치료에 새 방향을 제시했다.

박 교수팀은 또 다른 연구를 통해 PPAR-알파유전자가 결핍된 생쥐에서 스트렙토조토신으로 제1형 당뇨병을 유발시킨 결과 정상생쥐에 비해 심한 당뇨병성 신증 소견이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

이런 신(콩팥)손상은 혈액 내 자유지방산과 중성지방의 증가를 동반한 신장 내 염증반응, 세포사멸 및 TGF-베타(성장촉진물질) 증가를 가져오고, 세포외 기질(세포를 받쳐 주는 물질) 증가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PPAR-알파의 효현제(약제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물질)인 페노피브레이트 약물을 제 2형 당뇨병 모델 생쥐에 투여한 연구를 통해서도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신장학회지 Kidney International 5월호에 발표됐다.

박 교수는 “위 두 가지 연구논문이 향후 당뇨병성 신장 질환 치료에 있어서 엄격한 혈당조절과 더불어 지질대사가 당뇨병성 신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과 새 치료약제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PPAR-알파 : 세포핵 내에서 당과 지질의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발현을 증가시키는 수용체-전사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