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병원 가운데 제왕절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원주기독병원, 가장 낮은 곳은 국립의료원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6일 2005년 상반기 제왕절개수술을 50건 이상 실시한 전국 680개(종합전문병원 40곳, 종합병원 93곳, 병원 100곳, 의원 447곳)의 명단과 분만건수, 제왕절개건수, 제왕절개율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분만시술 특성상 산모아 태아의 건강상태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 제왕절개가 불가피했는지 아니면 선택이었는지를 가려내는 이른바  위험도를 보정했다. 즉 위험도 보정 후 예측되는 범위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높음’, 이보다 낮으면 ‘낮음’ 등 총 3가지로 나누어 조사했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연세대원주의대 원주기독병원이 62.9%로 제왕절개율이 가장 높았다. 원광대부속병원은 62.6%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부산대(59.8%),전남대(57.7%),충남대(57.6%),경북대(57%), 경상대(56.2%), 동아대(51.9%),고려대(49.5%), 순천향병원(42.3%) 순이었다.

제왕절개율이 낮은 대학병원으로는 국립의료원이 31.3%로 가장 낮았다. 그 뒤를 이어 인제대부속상계백병원(33.0%), 강동성심병원(36.6%), 강북삼성병원(38.3%), 가톨릭대성모병원(38.8%), 한양대병원(40.7%) 등이었다.

지역별로 제왕절개율이 높은 지역은 제주(44.9%), 강원(44%), 대전(41%) 순이었으며 낮은 지역은 광주(28%), 전남(32.4%), 경북(34.6%) 등이었다.

한편 국내 제왕절개분만율은 2001년 40.5%, 2002년 39.3%, 2003년 38.2%, 2004년 37.7%, 2005년 상반기 37.5% 등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지만 선진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치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