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헬스케어의 경구용 신장암 치료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가 28일 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넥사바는 지난해 12월 20일 美 FDA로부터 세계 최초의 경구용 신장암(진행성 신장세포암) 치료제로 공식판매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이미 지난 6월 1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시판 허가에 따라 넥사바는 신장암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넥사바는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와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내피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암을 치료하는 경구용 다중표적항암제(Oral Multikinase Inhibitor)로 억제 대상은 암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RAF 키나제(Kinase)와 암세포 증식 및 신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VEGFR-2, VEGFR-3, PDGFR-8, PDGFR-8, KIT and FLT-3 등이다.

900명 이상의 진행성 신장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넥사바의 반응률이 84%로 위약투여군의 55%보다 크게 높으며 무진행 생존률 역시 넥사바군이 5.5개월인데 비해 위약투여군은 2.8개월로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올 6월 초 미국서 열린 제42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도 2005년 11월30일까지 사망한 총 36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생존률을 분석한 3상 임상 중간 결과가 발표됐는데 넥사바 투여군에서 19.3개월, 위약 투여군(전환투여)에서 15.9개월로 나타나 넥사바 투여 시 전반적인 생존기간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대 종양내과 허대석 교수는 이번 새로운 신장암 치료제의 출현으로 효과적인 항암제가 없었던 전이성 신장암 환자 치료에 전기가 마련됐다”며  “특히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내피세포만 공격해 부작용이 줄어 환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