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의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한국 로슈가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에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 5대 도시 30~60대 여성은 비만치료제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식이나 부적절한 식사요법 등(식품다이어트, 황제다이어트)에 대한 선호도는 줄어들었다.
작년 10월에 조사한 결과와 이번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비만 전문 치료제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작년 29.2%에서 50.9%로 증가했으며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는 사람도 3%에서 10.4%로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여의도 성모병원 가정의학과의 김경수 교수는 『실제로 최근 들어 비만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상당히 증가하였다. 병원에서 제니칼같은 약물의 처방을 받고자 하는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의 경우 체질량 지수(BMI)가 23이 넘고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이러한 사람들은 의사와 함께 체계적인 비만 관리를 시작하여 동반 질환들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도 BMI 18.5-22.9인 사람들 가운데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4.1%에 불과했으나, BMI 23-24.9인 사람의 경우 14.3%, BMI 25-26.9에서는 15.9%, 27이상에서는 22.7%로 BMI가 23을 넘어서면서부터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 현저히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