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가 월드컵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응원으로 태극전사들의 승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고대구로병원(원장 오동주)은 지난 12일 병원 로비에 ‘대~한민국 우리 함께 외치면 승리하리라!’, ‘하나의 함성으로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라는 대형 플랜카드를 건 것을 시작으로 외래 전 직원과 원무팀, 고객서비스팀이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근무했다.

또 간호부에서는 지난 13일 오전 근무시작 전 외래 전 직원이 로비에 모여 꼭지점 댄스를 추며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 등 환자는 물론 태극전사에게도 힘을 불어넣었다.

이를 지켜보던 내원객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병원에서 붉은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는 직원들을 보니 월드컵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국립암센터(원장 유근영)는 지난 10일 직원 1천명이 모인 가운데‘대한민국 월드컵 승리 기원 걷기·달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동산병원(병원장 조원현)은 지난 12일 병원 1층 로비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닥종이 인형을 전시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승리기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대형 메모판을 부착하고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도 6월 한 달간 독일월드컵 태극전사 승리기원의 달로 정하고 교직원들과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지난 1일 월드컵 승리기원 대형현수막을 1층 로비에 게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독일 월드컵 승리기원 릴레이 응원 메시지 달기 ▲한국대표팀의 16강 성적 알아맞히기 ▲독일 월드컵 4강 진출국 알아맞추기 ▲독일 월드컵 관련 4행시 짓기 ▲축구를 소재로 한 포토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당첨된 교직원들에게는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교직원 댓글달기 이벤트에 참여한 강 원장은“전 교직원들의 바램처럼 한국팀이 꼭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은 지난 13일 토고와의 경기를 병원직원들이 함께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단체응원을 했다.

병원은 삼성동의 한 호프집을 통째로 빌려 병원직원 약 200명이 함께 응원하면서 안주와 음료도 제공했다. 이날 응원에서 대한민국이 선제골을 먹자 침체분위기였지만 동점골과 결승골을 넣자 전체 직원들은 축제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응원에 참가한 김영균 영상의학과 방사선사는 “병원직원들이 이렇게 모여 함께 응원한 것이 태극전사들에게 힘이 되었나봐요”라며 대한민국의 첫승에 기쁨을 표시했다.

이외에도 많은 병원들이 다양한 이벤트와 응원을 펼쳤으며, 해외원정 첫 승을 넘어 2002년의  4강 신화를 뛰어넘는 새 신화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