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이리노테칸 병용요법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 결과는 최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제 42차 연차 총회에서 발표됐다고 머크주식회사가 8일 밝혔다.

MABEL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유럽 8개 국가 197개 기관에서 실시됐으며 이리노테칸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 1,14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병용요법의 중앙 생존기간은 9.2개월이었으며 무진행 생존율은 12주차에 61%, 24주차에 34%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책임 조사자인 독일 에센의 에센-미테 클리닉 한스요헨 빌케(Hansjochen Wilke) 교수는 “얼비툭스와 이리노테칸 병용 요법은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이전에 이리노테칸 요법에 실패한 환자에 대한 치료 표준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회서는 얼비툭스의 대안적 투여 일정에 관한 연구가 발표됐는데 현재 표준적인 주단위 투여 일정에 대한 대안으로 얼비툭스를 매 2주마다 투여하는 방안이 적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구에서는 얼비툭스를 매 2주마다 500 mg/m² 투여할 경우 현재의 표준적인 주단위 요법인 250 mg/m² 투여 시와 비슷한 약동학적 결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