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유방암 항암제인 라파티닙(성분명 라파니닙 디토실레이트)과 로슈의 젤로다(성분명 카페시타빈)의 병용요법이 젤로다 단독치료보다 질병진행시간을 두 배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미국 애틀란타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서 발표된 라파티닙의 대규모 주요 무작위 3상 임상시험의 최신 결과로 GSK가 5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허셉틴 및 다른 암 치료제로 치료받은 후 질병이 진행된 난치의 진행성 혹은 전이성 ErbB2 양성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을 라파티닙과 젤로다 병용 치료군과 젤로다 단독 치료군으로 나누어 질병이 진행되기까지의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젤로다 단독 치료군이 19.7주(4.5개월)이었으며 병용치료군은 36.9주(8.5개월)로 거의 두 배가 연장된 것으로 나타나 유방암 질병 진행 속도를 그만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토대로 GSK는 지난 4월 독립적자료모니터링 위원회(IDMC)의 만장일치 권고에 따라 연구 등록을 중단했다. 중단 사유는 질병이 진행되기까지의 시간과 관련된 일차 유효평가변수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원 찰스 게이어 박사는 “ErbB2 양성 유방암은 트라스투주맙으로 치료받고 있거나 치료를 마친 후에도 결국에는 진행이 될 수 있으므로, ErbB2의 작용을 성공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체 치료제가 필요하다” 며 “이번 연구는 라파티닙이 대체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한편, GSK는 2006년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라파티닙에 대한 신약승인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