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범위가 정상(100mg/dL 이하)이라도 연간 혈당범위차가 크면 당뇨위험이 최고 6.1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장유수·박용우 교수팀은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는 S전자 남자 직원 5,300명(만 31∼44세)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관찰을 한 결과 조사시작 시점에서의 공복혈당과 1년 전 공복혈당의 차이가 클수록 향후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발표했다.

연구결과 1년 사이에 공복혈당 변화가 3mg/dL 미만인 그룹에 비해 위험도가 4~6mg/dL는 2.3배, 7~9 mg/dL는 3.3배, 9mg/dL 이상은 6.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던 공복혈당이 갑자기 상승했다면 체내 항상성이 변화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이전 검사 때 보다 갑작스런 체중증가, 운동부족, 지나친 음주나 흡연 등이 없는지 스스로를 점검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수팀은 공복혈당이 100mg/dL 미만으로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체중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고위험군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이전 공복 혈당 검사보다 수치가 증가한 경우도 고위험군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