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의료기관에 내원한 만성변비환자 2명중 1명은 대장통과시간도 정상이고 골반저 조율장애가 없는 환자(NTC)라는 국내최초의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소화관운동학회 IBS Club(위원장 가톨릭의대 최명규 교수)은 변비의 아형에 대한 다기관 연구결과를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밝혔다.

IBS Club은 만성변비환자의 아형분류를 위한 증상 설문지를 개발해 전국 10개 대학병원(건국의대, 가톨릭의대, 성균관의대, 순천향의대, 울산의대, 연세의대, 원광의대, 이화의대, 한양의대)에 내원했던 157명(여-11명, 평균나이 51세)의 변비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조사했다. 대상환자는 로마진단기준2에 따른 만성기능성변비(FC)군과 변비형 과민성 장증후군(IBS-C)로 구분했다.

그 결과 FC는 82.2%(129명, 여-91명), IBS-C는 17.8%(28명, 여-20명)이었다. FC와 IBS-C군 사이에 변비증상, 변비생리검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전체 환자 중 서행성변비(STC)는 21.0%, 골반저 조율장애에 의한 변비(PFD)는 43.9%, 서행성 변비와 골반저 조율장애가 동반된 변비(STC+PFD)는 8.9%, 대장통과시간이 정상이고 골반저 조율장애도 없는 변비환자(NTC)는 43.4%였다.

기능성 변비환자군과 IBS-C환자군의 차이는 [그림1, 2]와 같았으며, FC, IBS-C환자군 모두 변비의 아형분포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여러 변비 증상 및 생리검사에서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그림1]기능성 변비환자군의 아형분포
 
[그림2]IBS-C환자군의 아형분포

 

결국 국내 3차 의료기관에 내원한 만성변비환자의 변비아형분포는 NTC가 44.5%, PFD가 38.1%, STC+PFD는 1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어설명>
*NTC : 여러가지 생리적 기능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뜻으로 섬유소가 부족한 식이에 문제가 있던지 변비형 과민성 장증후군 등이 속한다.
*골반저 조율장애 : 항문에서 대변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치골직장근과 항문괄약근이 정상적으로는 대변을 볼때 이완되어야 변이 나오는데 배변시 이들 근육이 오히려 역행적으로 수축해 변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질환. 약물치료에는 거의 효과가 없고, 바이오피드백 치료라는 일종의 행동요법에만 약 755명정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