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동반된다는 대사증후군.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복부비만에 동반된다고 알려진 가운데 흡연도 하나의 요인으로 확인됐다.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김애희 강사는 흡연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12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다고 미국임상내분비학회지(Endocrine Practic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40~69세 한국남성 3,151명. 이들을 비흡연자와 금연자, 흡연자(0~9개비), 10~19개비, 1갑 이상으로 나누고 흡연량에 따른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흡연량으로 비교하면 비흡연자 대비 금연자 위험은 비슷했지만 0~9개비 흡연자는 1.50, 10~19개비 흡연자는 1.66, 20개비 이상의 흡연자는 1.75배였다.

평생 흡연량으로 비교해도 금연자 위험은 비흡연자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0갑년 미만 흡연자는 1.63배, 20갑년 이상의 흡연자는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1.67배 증가했다. 

즉 하루에 1갑씩 20년간 매일 흡연하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약 1.7배 정도 높아진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흡연이 인슐린저항성과 만성염증을 유발해 대사증후군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폐 질환, 심혈관질환과 각종 암의 위험인자인 흡연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높일 수 있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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