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료 수입과 지출이 최근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28일 발표한 지난해 건보재정에 따르면 건강보험 수입은 88.8조 원으로 전년 대비 10.3%(8.3조) 증가했으며, 지출은 85.2조 원으로 역시 9.6%(7.5조) 증가해 3조 6,291억원 흑자를 보였다. 누적 적립금은 23조 8,701억원이다.

이는 수입 증가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으로 지역가입자 보험료 부담은 줄었지만 소득 증가·경제 성장 등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공단측은 특히 상용근로자의 꾸준한 증가로 직장가입자 수가 증가, 경제성장, 명목임금 상승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의료 이용이 회복되면서 코로나19 초기 줄었던 호흡기질환 등 경증질환 관련 급여비 증가로 지출이 늘었다. 특히 외래 비중이 높은 원급에서 최대 증가했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에 따른 동네 병의원 검사치료비 지원도 지출을 늘리는 요인이었다.

공단은 "2년 연속 흑자이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 초고령사회 도달, 의료이용 회복 등으로 향후 재정 불확실성은 증가할 것"이라면서 "재정 관리는 강화하지만 필수의료 지원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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