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이 느리다고 알려진 전립선암. 개인 차는 있지만 지속 관찰만으로도 무방한 환자가 있다. 이른바 전립선암이 진행하는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시행하는 대기요법이다. 하지만 국한성전립선암 위험에 따른 과잉 및 과소치료에 대한 논쟁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국한성전립선암에 대한 대기요법과 절제술, 레이저치료 등의 효과를 15년간 비교 관찰한 3상 임상시험(Prostate Testing for Cancer and Treatment, ProtecT) 결과가 국제학술지(NEJM)에 발표됐다. 결론은 3가지 요법에서 사망률 차이는 없었다.   

영국에서 실시된 ProtecT의 대상자는 국한성 전립선암 환자 1,643명. 이들을 대기요법군(545명), 전립선절제술군(553명), 방사선치료군(545명)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경과를 추적했다.

1차 평가항목은 전립선특이적사망률, 2차 평가항목은 전체 사망, 전이, 진행여부, 안드로겐차단요법(ADT) 실시다. 15년 추적하는 동안 1,610명의 데이터가 확보됐다. 이들의 3분의 1 이상은 진단 당시 중등도~중증 전립선암이었다. 

분석 결과, 전립선암특이적사망자는 총 45명(대기요법군 17명, 절제술군 12명, 방사선치료군 16명)이었다. 대기요법군 대비 위험비는 절제술군과 방산선치료군 각각 0.66(95%CI 0.31~1.39)과 0.88(0.44~1.74)로 유의차가 없었다.

전체 사망자는 총 356명(각각 124명, 117명, 115명)이었으며, 역시 3개군 간 유의차가 없었다. 전이는 104명(각각 51명, 26명, 27명), ADT시행은 151명(각각 69명, 40명, 42명), 진행된 경우 259명(141명, 58명, 60명)이며 모두 대기요법군과 다른 군 간에 유의차가 없었다.

대기요법군 중 133명은 전립선암 치료를 전혀 받지 않았는데도 추적기간 종료시까지 생존했다. 시험시작 당시 PSA수치, 병기와 악성도, 위험도가 전립선암특이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근거해 "3개 치료법에서는 전립선암특이사망률(97% 생존)과 전체 사망률(78% 생존)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또한 "전립선절제와 방사선치료로 전이와 국소진행, ADT가 줄었지만 사망률 감소로는 이어지지는 않았다"면서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는 PSA수치와 병기, 악성도, 생검소견에 근거해 위험을 나누라고 권고하지만 이번 시험에서 그 한계가 밝혔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험에서는 대상자를 PET 진단하지 않았고, 영상 유도하에 생검을 실시되지 않은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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