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동연구팀이 허리디스크(요추디스크탈출증)의 내시경 치료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12개국 23명의 연구진과 함께 디스크 탈출 모양과 위치 별로 적합한 내시경수술법을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척추 분야 국제학술지(SPINE)에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30년간 출판된 모든 문헌을 고찰한 근거중심기반 연구와 미국, 일본, 독일, 태국 등 세계 주요 국가의 내시경 전문가의 의견이 포함됐다.
허리디스크 내시경 수술은 관혈적 추간판 제거술의 대안이 된지 오래다. 30년 전 독일을 중심으로 추간공 경유 내시경 수술법이 제시됐지만 배우기 어렵고 수술 성공 관련 연구 논문도 부족해 일부 전문가들만 시행해 왔다.
이후 2006년에 독일과 국내(우리들병원) 의료진에 의해 등쪽에서 접근하는 후궁간 내시경 수술법이 소개되면서 확산이 되기 시작했으며, 2002년에는 강남성모병원(현 서울성모병원) 박춘근 교수가 설립한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KOMISS)와 1990년대 이미 척추 내시경 수술법을 도입한 우리들 병원 등의 공헌으로 전세계에 빠르게 보급됐다.
그러나 탈출된 위치와 모양 등이 환자 별로 매우 다양해 분류하기 어려워 최적의 수술 전략 수립과 적절한 방법 선택이 어렵다고 알려져 왔다.
또한 경유 부위 선택에 대해서도 추간공과 후궁간의 의견이 전문가마다 다른데다 표준화도 되지 않아 학회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