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위암수술한지 5년 후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이인섭·영상의학과 김경원 교수팀은 위암수술환자 4천여 명을 대상으로 5년 생존율을 약 80% 정확도로 예측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발표했다.

인공지능에는 4천여명 환자의 수술 전 건강 정보, 수술 · 항암 · 병리 정보, 그리고 혈액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결과 등 총 65개의 데이터가 학습됐다.

환자의 1년 데이터도 활용됐다. 수술 후 1년내 사망은 암의 공격성 때문인 경우가 많고, 2, 3기 위암은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을 6개월에서 1년간 시행하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의 정확도 평가를 위해 805명의 데이터로 평가한 결과, 위암 수술 후 5년 생존율 예측도는 76%로 나타났다. 객관성을 위한 다른 병원 위암환자 590명 대상 검증에서도 약 81%라는 예측도가 나왔다.

또한 65개 데이터 가운데 예측도에 중요한 요소로는 환자의 체중·근육량·지방량 변화, 영양상태 변화 등으로 확인됐다. 이들 수치가 나빠지면 5년 생존율은 떨어졌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위암수술 환자는 꾸준한 근력 운동, 고단백 식습관 등이 장기 생존 여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수술 및 항암 치료가 치료 외에 환자의 관리와 노력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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