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투석의 주요 부작용인 혈관 협착을 예방하는 의료기기가 개발됐다.

연세대의대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교수, 하현수 강사, 이찬희 연구원 연구팀은 투석혈관 조성술에서 혈관 협착을 예방하는 혈관 지지체를 개발했다고 재료과학분야 국제 학술지(Advanced Science)에 발표했다.

투석할 때 혈관에 공급되는 혈액은 분당 200mL로 대량이다. 하지만 이를 견딜만큼 굵은 혈관은 피부 가까이에는 없다. 손목이나 팔꿈치에 인위적으로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혈관을 넓히는 동정맥루 조성술이 필요한 이유다.

이상혈류가 발생하는 과정
이상혈류가 발생하는 과정

다만 대량의 혈액이 빠르게 지나가는 동맥의 혈압을 정맥이 버티지 못해 인공 투석혈관에서는 협착이 자주 발생한다. 정맥에서 혈액이 소용돌이치는 이상혈류 발생 탓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협착 예방기기는 투석혈관을 외부에서 지지해 정맥의 확장을 조절해 혈류를 안정적으로 유도한다.

동물실험 결과, 기존 기기 보다 혈관 협착증이 5배 적고, 시술 6개월 후 혈류량은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과도한 정맥 이완을 막아 이상혈류를 예방할 수 있고, 형상기억고분자를 사용해 인체 내에서 혈관을 감싸는 기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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