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저항성 우울증 고령환자에는 약물 교체 보다는 기존 약물의 투여량을 늘리는 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항우울제 아리피프라졸과 부프로피온을 이용한 OPTIMUM(Optimizing Outcomes of Treatment-Resistant Depression in Older Adults) 결과 부프로피온으로 교체하기 보다는 아리피프라졸 증강요법이 심리적 행복감을 더 높였다고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두 단계로 진행됐으며, 1단계에서 이들 약물에 효과가 없거나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는 2단계로 리튬이나 노르트립틸린 사용도 검토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항우울제를 복용하지만 치료저항성을 보이는 환자 619명(60세 이상). 이들을 1단계로 아리피프라졸 2.5mg 추가군(211명), 부프로피온 150mg 추가군(206명), 부프로피온 교체군(202명)으로 나누어 치료했다.

2단계 치료는 1단계에서 약물에 효과가 없거나 부적합 환자(215명)와 첫 치료를 시작한 123명을 포함한 총 248명을 탄산리튬 추가군(127명), 노르트립틸린 교체군(121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치료했다.

1, 2단계 치료기간은 모두 10주였으며, 주요 평가항목은 심리적 행복도의 변화였다. 서브 평가항목은 우울증 관해율이었다.

분석 결과, 1단계 치료에서 심리적 행복도 점수는 아리피프라졸 추가군이 4.83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부프로피온 추가군(4.33점), 부프로피온 교체군(2.04점) 순이었다.

점수 차는 브프로피온 교체군에 비해 아리피프라졸 추가군에 유의하게 컸다(2.79점). 반면 부프로피온 추가군과 교체군의 점수차는 2.29점, 아리피프라졸 추가군과 부프로피온 추가군와는 0.5점 차이로 유의하지 않았다.

관해율은 아리피프라졸 추가군이 28.9%, 부프로피온 추가군이 28.2%, 부프로피온 교체군이 19.3%였다. 부프로피온 교체군 대비 위험비는 아리피프라졸과 부프로피온 추가군에서 각각 50%와 49%로 양호했다. 

2단계 치료에서 심리적 행복도는 리튬 추가군에서 3.17점, 노르트립틸린군에서 2.18점이었다. 관해율은 각각 18.9%와 21.5%였다.

연구팀은 "치료저항성 우울증 고령환자에는 부프로피온 교체하기 보다는 아리피프라졸 추가요법이 심리적 행복도를 유의하게 개선시키고 관해율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리툼 추가요법이나 노르트립틸린 교체가 심리적 행복도 개선과 우울증 관해에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